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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교통방송- ‘출발, 광주대행진’] 이용교 복지평론가의 ‘복지를 알면 행복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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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admin 댓글 0건 조회 2,379회 작성일 15-07-22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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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교통방송- ‘출발, 광주대행진’(오전 7시 33분- 40분)과 함께 하는 이용교 복지평론가의 ‘복지를 알면 행복이 보인다’입니다. 2015년 7월 21일 아침에 방송]

 시작하는 말: 올해 (2015년) 7월 15일부터 말기암 환자에 대한 호스피스- 완화요법이 건강보험으로 처리되고, 간병서비스를 포함해 환자의 개인부담이 크게 줄었다고 합니다. 이 제도의 도입 취지를 복지평론가인 광주대학교 사회복지학부 이용교 교수와 말씀 나누어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이용교- 예, 안녕하십니까?

...

질문 1: ‘호스피스’ 조금은 낱선 낱말인데요, 호스피스가 어떤 뜻입니까?
답변 1: 호스피스의 사전적 의미는 ‘여행자를 위한 숙박소’란 뜻입니다. 그런데, 지금은 ‘죽음이 가까운 환자를 입원시켜 위안과 안락을 얻을 수 있도록 하는 특수 병원’ 혹은 ‘완화의료’를 말합니다.

질문 2: 호스피스를 건강보험의 급여로 취급하기로 한 것은 어떤 의미가 있습니까? 환자나 가족에게 어떤 도움을 줍니까?
답변 2: 호스피스를 가장 필요로 하는 사람은 암환자입니다. 회복이 불가능한 말기 암 환자에게 무의미한 연명치료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말기암환자는 통증을 호소하는데, 호스피스는 통증을 잡아주면서 차분하게 임종을 맞게 도와주는 완화의료입니다. 생명을 연장시키는 의료행위를 하기보다는 아픔없이 생명을 누리도록 하는데 초점을 둡니다.

질문 3: 호스피스를 건강보험으로 처리하면 어떤 장점이 있습니까?
답변 3: 건강보험이 적용돼 환자와 가족이 의료비의 부담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암이 발병되어 수술과 항암치료, 방사선치료 등을 다 해봤지만 말기로 악화된 경우에도 치료를 계속하면 의료비는 크게 늘어납니다.
만약 호스피스를 선택하면 통증 없이 맑은 정신으로 차분히 삶을 정리할 수 있고, 경제적인 부담도 많지 않습니다.

질문 4: 암은 환자는 아파서 문제이고, 가족은 비싼 병원비 때문에 걱정이 크지 않습니까? 만약 말기암 환자가 호스피스를 이용하면 얼마나 부담해야 합니까?
답변 4: 진료비는 병원의 등급과 병실마다 다릅니다만, 일부 항목을 제외하고 진통제 투약 등 의료 행위는 횟수와 상관없이 정액제로 운영됩니다.
호스피스 5인실 기준 하루 진료비는 의원급은 20만원, 상급종합병원은 29만원 선이지만 환자 본인은 6~7%만 내면 됩니다. 대학병원을 이용해도 환자 개인이 부담하는 진료비는 2만원 가량입니다.

질문 5: 입원환자는 간병인 비용도 무시할 수 없지 않습니까? 호스피스 병동의 간병인 비용은 어떻게 됩니까?
답변 5: 만약 병원이 간병인제도를 운영할 경우에는 이 간병인 비용까지 건강보험에 포함됩니다.
간병인 비용은 하루 7만 6천원 선이지만 환자는 병원급에 상관없이 하루 3,800원 정도만 부담하면 됩니다. 5%의 비용으로 간병인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아직은 모든 호스피스 병동이 다 간병인 서비스를 하는 것은 아니기에, 입원 전에 간병 서비스 여부를 미리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질문 6: 이렇게 좋은 제도를 왜 이제야 도입하였어요? 간병인제도를 다른 질병으로도 확대시키면 좋겠습니다.
답변 6: 병원은 급성기 환자를 위한 서비스를 중심으로 발전되었습니다. 최근 만성질환자가 늘어나고 고령환자가 늘어나면서 그 대안을 모색하는 과정에서 호스피스가 제도화된 것입니다.
그동안 일부 병원은 호스피스 병동을 만들고, 호스피스 봉사자 등의 도움을 받아서 시범사업을 해왔습니다. 그 덕분에 이를 제도화시킨 것입니다.
이번 메르스사태에서도 문제점으로 밝혀진 바와 같이 우리나라처럼 가족이나 간병인이 입원환자를 돌보는 나라는 지구상에 거의 없습니다.
간호인력을 늘리고 간병이 꼭 필요한 경우에는 간병인도 건강보험으로 처리하는 것이 맞다고 봅니다. 앞으로 그런 방향으로 바뀔 것입니다.

마무리: 말기암환자들이 고통에서 벗어나서 맑은 정신으로 삶을 정리할 수 있는 조건을 제공하고, 환자의 경제적 부담도 줄일 수 있는 호스피스제도가 잘 정착되길 기대합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2015년 7월 21일 작성] lyg2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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