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사회복지사다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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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광주사회복지사다"
-떳떳하고 당당한 서미정 사회복지사를 만나다-
▣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2021년 신축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광주장애인주간보호시설협회 회장으로, 사랑모아 장애인주간보호센터에 근무하고 있는 서미정 센터장입니다.
저는 중증발달장애인들이 낮 동안 일상생활, 다양한 여가문화, 체육활동, 지역사회활동, 자립생활에 필요한 교육·훈련 등의 활동을 지원하여 ‘의미 있는 하루’, ‘행복한 하루’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며, 가족들의 장애자녀 양육에 대한 부담을 덜어주고 가족의 경제활동 및 사회활동을 가능하게 하여 가족의 기능향상을 도모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 왜? 어떻게? 사회복지사가 되려하였나요?
여고시절 꿈은 초등학교 교사가 되는 것이었습니다. 진학상담을 하면서 장애인은 초등학교 교사를 할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오랜 시간 방황을 하였습니다. 장애당사자로서 사회적 편견과 불평등한 장애차별(교육, 고용, 성 등)을 사회구조 속에서 경험하며 살아왔기에 장애인을 포함한 소외된 사람들을 위해 나는 어떤 삶을 살아야 할 것인지를 늘 고민하였습니다. 장애를 가진 사람, 여성, 아이들, 어르신 등 사회적 약자에 대한 관심과 공감이 바탕이 된 사회적 감수성으로 함께 하게 되었습니다.
사회복지사는 사회적 약자의 상황을 잘 이해하고 귀 기울여 잘 듣는 적극적인 경청과 공감하는 능력이 필수 역량임과 동시에 사람을 대면하는 직업특성상 가장 필수적인 역량이라 생각합니다. 더불어 개인적 욕구를 가진 사람들의 문제를 해결하는 사람으로 사회문제를 제대로 보는 감수성과 그것을 해결하기 위한 전문지식과 관련 실천기술능력을 갖추는 것이 중요합니다.
▣ 사회복지를 하며 기억에 남는 추억이나 나의 사회복지 현장이야기를 들려 주신다면?
여고시절 지체장애인단체 활동의 시작으로 (사)광주여성장애인연대에서 성폭력피해여성장애인을 지원하면서 당시 피해자 발생이 돌봄 사각지대에서 낮 동안 방치로 인한 피해가 발생되어 가족지원의 필요성과 촘촘한 사회안전망 구축을 고민하게 되어 향후 성인발달장애인 대상의 주간보호센터를 운영하게 된 계기가 되었습니다. (사)광주장애우권익문제연구소 장애인인권센터 활동을 통해 장애인학대, 인권침해 피해자 구제를 위한 회복과 치유의 쉼터공간으로 우리자리공동생활가정을 운영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장애당사자로서의 삶과 그동안 현장의 경험으로 장애인과 장애가족의 다양한 문제를 인식하고 지원하고자 (사)광주장애인가족복지회을 설립, 장애가족의 돌봄부담을 경감하고자 사랑모아장애인주간보호센터를 운영하면서 2008년부터~2018년까지 광주일보 은펜칼럼니스트로 활동하며 언론을 통한 장애인복지시설의 생생한 현장소식을 알리고, 정책제안의 장으로 적극 활용하였습니다.
사회복지사로 현장 활동을 하다보면 좋은 정책 하나를 현실화시키는 데에 많은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민’과 ‘관’이 체감하는 온도 차이도 크고 하나의 사안을 바라볼 때 느끼는 우려점도 너무 달라 놀라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2014년 6.4 지방선거를 통해 광주광역시의회 의원이 되고, 환경복지위원으로 4년의 의정활동은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전달하고 정책을 만들 수 있다는 것에 큰 매력을 느꼈습니다. 광주광역시의 환경복지분야의 활동은 안전하고 쾌적한 도심의 환경과 후대에 물려줄 자연 환경을 다루고,
사회복지사 처우개선과 장애계의 오랜 숙원사업인 장애인종합지원센터 설치 운영을 포함한 광주시민의 복지 전반에 대해 다루며, 각 분야의 충분한 의견수렴을 위해 토론회와 현장방문, 집행부와의 발전적견제와 협의를 토대로 한 좋은 정책, 좋은 조례 제정은 시민의 행복한 삶을 위한 4년의 의정활동이 가장 기억에 남는 일입니다.
▣ 사회복지 실천을 하며 혹여나 멘토가 계시는지?
나의 멘토는 누구이며, 어떤 영향을 받았다고 생각하십니까?
광주여고 진학과 더불어 다리수술을 위해 1년을 쉬었던 저에게 학창시설이란 주변인 혹은 경계인으로서의 나날이었습니다. 이 때 알게 된 한 분 덕에 삶에 고민이 풀렸고, 장애인운동도 나서게 되었습니다. 현재 우리지역에서 장애인 운동을 함께 하는 분으로 소녀시절 가졌던 존경을 아직도 가지고 있습니다. 그의 소외된 사람에게 던지는 편안한 미소와 그들을 위한 무조건적 활동, 자신의 삶에 대한 사랑은 제 인생의 지표입니다.
그를 닮고 싶었던 제 노력은 리더십과 합리적 사고, 그리고 중재자로서의 자질을 몸에 배게 하였고, 사회활동에 필요하다면 닥치는 대로 배웠습니다. 사회복지 석사가 된 것도, 성·가정폭력 상담, 양성평등강사, 장애인차별과 청소년 성상담 등 각종 자격증을 가지고 현장에서 활동 할 수 있었던 이유가 바로 나의 멘토 그분 때문입니다.
▣ 사회복지 후배들에게 들려주고픈 이야기가 있으시다면?
현장에서 근무하는 사회복지사들의 고충이 얼마나 많은지 너무나 잘 알고 있습니다. 때론 내가 지금 무엇을 하고 있나 하는 회의가 들 때가 있기도 합니다. 하지만 분명 여러분들이 계시기 때문에 우리 사회가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는 걸 잊지 않았으면 그리고 여러분들의 손길에 누군가의 하루가 존재할 수도 있습니다. 자신의 건강도 잘 챙기시면서 하시는 일에 대해 자신감을 가지시길 바랍니다. 사회복지사 여러분을 늘 응원합니다.
▣ 사회복지 현장의 코로나19에 대한 대응과 포스트 코로나19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면?
2020년 한해는 코로나19로 인해 일상이 무너지고 깨지는 암울한 시간이었습니다. 2021년 희망찬 새해를 맞이하여 코로나 종식되기를 기대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코로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채 답답함과 안타까운 현실에 갇혀있습니다.
광주장애인주간보호 38개 시설은 휴관의 지침에도 긴급돌봄으로 이용인과 종사자가 매일 코로나19의 공포와 불안감으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코로나 상황에 어려움을 겪고 계실 이웃을 위해 160여명의 종사자들이 십시일반 모금한 성금을 광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전달하였으며, 태풍피해 수재민들을 위한 성금모금 등의 선한 행동이 있었습니다. 갑자기 닥친 재난으로 혼란스러웠지만 38개 회원시설들은 코로나예방을 위한 마스크착용, 손씻기, 소독방역 등의 안전수칙을 잘 지키고, 코로나로 중단된 외부 프로그램을 자체 프로그램으로 전환해가며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며, 현재까지 확진자 발생 없이 운영 중에 있습니다.
코로나로 인한 언택트 문화가 형성되면서 갑자기 닥친 위기로 발달장애인의 어려움은 가중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일상의 변화를 인지장애로 인해 이해하고 적응하는데 많은 시간이 필요하였습니다. 그런 발달장애인의 특성에 맞는 다양한 교육적 접근의 온라인 교육서비스 및 안전하고 건강한 소그룹활동지원, 개인별 상황에 맞는 맞춤형 지원을 위해 고군분투 중 입니다.
▣ 꼭 해보고 싶은 일이나 향후 계획에 대해서 말씀부탁드려요.
지역 장애인운동의 역사가 쌓인 만큼 훌륭한 리더십을 가지고 존경받는 인물들이 많지만, 다년간의 사회복지현장경험과 광주광역시의회 4년 공조직의 경험을 배워 장애인계로 컴백한지 3년차, 이제는 단계적 소명을 이행하기 위해서 저는 제 인생의 새로운 변곡점을 맞이하고자 합니다.
▣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이야기나 회원들에게 전하고픈 메세지가 있다면?
커다란 기계가 움직일 수 있는 것은 수많은 부품들이 모여 있기 때문입니다. 한국 사회의 복지가 발전을 하고 있는 것은 이를 연구하는 학계, 현장에서 발로 뛰는 실천가, 사업을 관장하는 행정 등이 함께 노력하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저 또한 그 속의 작은 부품 하나라는 사실에 자긍심을 가지고 현장실천가로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나는광주사회복지사다”Interview는
사회복지사의 이야기를 들어보고 살아온 인생과 삶, 사회복지 및 지역사회를 위한 다양한 정보와 활동들을 되짚고 그것을 널리 알려 배움과
학습, 정보 공유의 장이 될 수 있도록 연재하는 회원서비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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