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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수련관/청소년문화의집에 대한 평가후 종합의견- 이용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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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admin 댓글 0건 조회 2,279회 작성일 15-08-03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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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수련관/청소년문화의집에 대한 평가후 종합의견- 이용교

2015년 7월 28일부터 백석대학교 추병식 교수님과 함께 경남 서부지역과 전라남도에 있는 청소년수련관/문화의집 15개소를 평가하였습니다.
4~5년전에 평가를 한 바 있었고, 평가지침에 대한 교육을 받았기에 진주시청소년수련관부터 보성군청소년문화의집까지 하루 3곳 내지 4곳을 방문하여 노고에 감사드리고, 자료를 검토하며, 관계자들의 설명을 들으면서 평가하였습니다. 각 기관별 평가내용은 100점 만점에 평가점수와 결과보고서를 통해 기술되었지만, 평가후 종합적인 의견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평가기준이 운영과 관리, 청소년이용과 참여, 청소년활동 프로그램, 인사와 조직, 환경과 안전, 대외협력과 홍보이었기에 각 영역별로 실태와 발전방안은 다음과 같습니다.

...

1. 운영 및 관리
- 지방자치단체가 직영하는 경우와 청소년단체 등에 위탁하여 운영하는 방식이 대표적입니다. 직영의 경우 이름만 관장이 있고, 이 관장도 순환보직에 의해 결정되기에 ‘청소년지도사’의 행정부담이 큰 경우가 많습니다. 전문성이 떨어진 관장이 너무 자주 바뀌기에 기관의 정체성이 훼손될 수도 있는데, 최소한 복지직공무원 등 청소년에 대한 최소한의 이해가 있는 공무원을 관장으로 보직하도록 해야 하겠습니다.
- 이번 평가에서도 평가지표와 무관하게 청소년지도사에게 자체 평가점수를 90점 이상은 맞추도록 강요한 사례를 발견하였습니다. 기존 활동실적보다는 점수에 서류를 맞추기 위해서 서류상 작업만 한 흔적을 발견하겨 평가의 의미를 성찰하는 계기가 되기도 하였습니다.
- 민간단체가 운영한 경우에 청소년운동보다는 기관 경영 혹은 특정 단체의 이익을 위해 운영하다가 ‘문제가 발견되어’ 운영기관이 바뀌거나 위탁에서 직영으로 바뀐 경우를 많이 발견하였습니다. 이에 대한 대책도 함께 강구해야 하겠습니다.

2. 청소년이용 및 참여
- 청소년문화의집은 초등학생이 많이 이용하고, 중학생이 조금 있으며 고등학생은 별로 없었습니다. 청소년수련관은 중학생과 고등학생 이용자가 좀더 늘었습니다. 이름만 청소년시설이고, 실제로는 어린이시설인 곳도 있어서 청소년의 이용을 늘리는 방안을 강구해야 하겠습니다.
- 청소년이 주기적으로 이용하는 프로그램보다는 인터넷, 노래방, 탁구장 등을 간헐적으로 이용한 경우가 많았습니다. 주기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알차게 운영하고, 단순 이용자도 쾌적하게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하겠습니다.

3. 청소년활동 프로그램
- 대체로 프로그램은 1학기, 여름방학, 2학기, 겨울방학으로 운영하는데, 겨울방학에 이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매우 적었습니다. 이는 전년도 예산을 모두 쓰고, 다음해 예산을 늦게 배정받기 때문이기도 한데, 이에 대한 보완책을 찾아야 하겠습니다.
- 정기적으로 이용하는 활동(흔히 만들기, 학습)은 소수이고, 컴퓨터, 탁구장 등 단순한 이용이 많았습니다. 심지어 어떤 곳은 정기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산이 없다는 이유로 주로 공간만 개방하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 청소년시설을 많이 만들거나 크게 만드는 것보다는 있는 시설의 활용도를 높이는데 정책의 강조점을 두어야 하겠습니다.
- 청소년들이 주도적으로 만들어서 활동하는 동아리의 비중을 늘리고, 동아리 선후배가 함께 문화를 만들어 가야 하겠습니다.
- 지역 특성에 맞는 인증 프로그램을 만들고, 인정프로그램을 이수할 때 학생부에 쉽게 기록될 수 있도록 절차를 합리화시켜야 할 것입니다. 예컨대, 수련시설장이 인증한 프로그램 이수증만으로 학생부에 기록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현재는 사전 신고 등으로 절차가 복잡함).

4. 인사 및 조직
- 청소년수련관과 문화의집에서 일하는 청소년지도사의 대부분이 비정규직이거나 정규직이라도 청소년상담복지센터에서 일하는 청소년상담사, 청소년지도사 그리고 시군구청에서 일하는 복지공무원에 비교하여 처우가 낮아서 장기 근속자가 많지 않다는 점입니다.
- 청소년지도사는 야간에 일하거나 주말에 일하는 경우가 많기에 최소한 월 20시간의 범위 내에서 초과근무에 대한 시간외수당과 같은 처우개선이 필요합니다.
- 보건복지부에서 사회복지종사자 인건비 가이드라인이 있는데, 여성가족부도 청소년지도자(청소년지도사, 청소년상담사, 사회복지사, 각종 강사 등) 인건비 가이드라인 등을 공표하고, 지방자치단체가 이를 이행할 수 있도록 여건을 조성해야 하겠습니다.
- 보수교육의 질을 높이고, 중청뿐만 아니라 각 권역별로 교육을 기획하여 권역별 청소년지도사 등이 네트워크를 할 기회를 늘려야 하겠습니다. 특히 운영자 교육, 팀장교육 등 중간관리자 이상을 위한 특화교육이 절실합니다.
- 고용보험의 환급과정을 이용한 직원 교육, 질이 높은 사이버교육의 활용, 워크숍과 같은 참여형 교육의 기회를 늘려야 하겠습니다.
- 학습주간, 안식월과 같은 제도를 널리 활용하여 직무를 향상시키고, 쉼의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5. 환경 및 안전
- 청소년시설의 주변환경은 비교적 양호하고 안정 상황도 양호했습니다.
- 하지만 안전사고는 예고없이 생기므로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대책(예, 실외 농구장 등에는 충격방지장치 설비, 가드레인 설치, 관람석 설치 등)을 세우고, 사고가 날 때 응급조치 요령을 습득해야 할 것입니다.
- 안전사고를 예방해야 한다는 차원에서 야외활동, 여행, 모험적인 활동 자체를 금지하는 것ㅇ든 어리석은 일입니다. 대책을 강구하여 놀이를 통해 성장할 기회를 주어야 할 것입니다.

6. 대외협력 및 홍보
- 교육청, 교육지원청, 학교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자유학기제 등에 대비하여 진로체험센터를 만들거나, 진로관련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널리 보급해야 하겠습니다.
- 홈페이지, 카페 등이 있지만, 관리자 위주로 운영되고 있는데 페이스북 등 에스앤에스를 활용하여 쌍방향 소통을 늘려야 하겠습니다.
- 보도자료를 만들어서 행사를 홍보(대체로 참석한 자치단체장을 위한 홍보)하는 수준을 넘어 주요 활동 내용과 결과를 홍보하고, 청소년이 주인공이 되는 홍보를 발전시켜야 하겠습니다.

끝으로 평가방법의 발전방안을 제안합니다.
1. 평가지표를 최소한 2년전에 공개해야 합니다. 2015년 평가는 2013년과 2014년에 대한 평가를 하였는데, 평가기준은 2015년 봄에 결정되었습니다. 다음 평가는 2015년과 2016년을 대상으로 할 것이므로 최소한 2015년에는 평가 기준을 공표해야 모든 서류를 그렇게 준비할 것입니다. 평가를 받기위해 별도로 서류를 정리하고, 평가점수를 잘 받기 위해 없는 서류를 준비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합니다.
2. 평가기준에 기관의 환경 특성을 좀 더 반영해야 합니다. 청소년시설은 수련관, 문화의집, 특화시설만 차이가 있지 않고, 같은 수련관이나 문화의집도 특별시/광역시와 같은 대도시, 중소도시, 군청소재지, 읍/면단위간에 환경의 차이가 큽니다. 따라서 최소한 대도시, 중소도시, 면단위로 세분한 평가기준을 만들어야 할 것입니다. 아울러, 수련관과 문화의집의 정원 규모가 큰 곳일수록 일부 평가지표에서 불이익을 받고, 체육관(수영장 포함)이 있는 시설일수록 평가점수가 구조적으로 낮은 것에 대해서는 보정장치가 필요할 것입니다.
3. 평가위원에 현장에서 일하는 청소년지도사의 참여를 포함시킬 것을 제안합니다. 평가위원을 최소한 3명으로 하여, 교수 혹은 연구직 2명과 현장 청소년지도사 1명으로 구성하면 좋겠습니다. 사회복지분야에서 평가할 때에는 현장 전문가의 참여가 제도화된 경우가 많습니다.
4. 평가시기에서 6월~8월은 피하고, 가급적 5월 이전에 마치면 좋겠습니다. 6월~8월에 평가를 하면 평가를 대비하느라 봄철을 다보내고, 여름방학 등 성수기와 휴가시기를 앞두고 업무량이 폭주할 때이기 때문입니다.
5. 평가항목에 지식정보화사회에 맞는 행정업무의 처리, 교육, 활동, 소통, 홍보 등을 포함시키고, 지역 청소년을 넘어서 교류활동, 지역에서 지구촌 청소년과 소통하는 ‘국제적 감각’의 활동 등에 대한 평가항목을 더욱 강화시키면 좋겠습니다. 양성평등적 활동을 하는지와 같은 성인지적 접근도 고려해야 할 새로운 항목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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