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학습으로 `내 일’ 찾는다 [이용교] 광주드림 기사 게재일 : 2015-07-22 06:00:00 > 교육자료실 | 광주광역시사회복지사협회

평생학습으로 `내 일’ 찾는다 [이용교] 광주드림 기사 게재일 : 2015-07-22 06:00:00 > 교육자료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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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학습으로 `내 일’ 찾는다 [이용교] 광주드림 기사 게재일 : 2015-07-22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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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admin 댓글 0건 조회 2,045회 작성일 15-07-22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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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평생학습의 시대이다.

헌법으로 보장된 무상의무인 초등교육과 중학교 교육만 받아서는 살아가기 어렵다. 우리는 늘 새로운 것을 배우고 이를 일상생활에서 써야 한다.
과거에는 읽고 쓰고 셈하기만 할 수 있으면 살아가는 데 큰 지장이 없었지만, 지금은 읽기만 해도 한글·한문·영어 등 배워야 할 것이 많다. 핸드폰으로 문자를 보내거나 사진을 찍어서 카톡으로 보내기 등은 일상이 되었기에 누구든지 디지털 문맹에서 벗어나야 한다.


영유아에서 노인까지 생애단계별로 필요한 학습을 하는 것은 복지의 기본이다. 평생교육은 국가가 챙겨야 하겠지만, 시민 스스로 평생학습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평생학습에서 중요한 것은 학습을 통해 내 일을 찾는 것이다. 기혼 여성은 결혼후 육아와 가사 등으로 하던 일을 멈추었다가 새로 일을 찾기가 쉽지 않기에 학습이 더 필요하다.

식당에서 음식을 나르거나 설거지를 하고, 가게에서 물건을 파는 단순한 일이 아니라 과거에 했던 일을 살려 경력직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맞춤형 직업훈련, 인턴쉽, 취업 등이 필요하다. 새로 일하려는 여성은 정부가 지정한 여성새로일하기센터를 활용하면 좋다.

  ▶여성새로일하기센터 적극 활용을

인류가 지속 가능하기 위해 가장 소중한 일은 출산과 양육이다. 양성평등시대가 열렸다고 하지만 출산과 양육에서 여성의 부담은 줄지 않았다. 열 달 동안 임신하고 출산후 자녀의 수유와 양육은 주로 엄마의 일이다. 출산과 양육을 마친 여성이 새로 일을 하려면 업무 기술을 익히고 사회관계를 회복하거나 새로 형성해야 한다. 이때 여성들이 경력 단절을 겪지 않고 꿈을 펼칠 수 있도록 전공과 경력을 고려한 직업교육의 기회를 갖고, 맞춤형 취업을 하는 것이 꼭 필요하다.

2015년 현재 여성의 새일을 돕는 센터가 전국에 147개 소 있다. 그중 135개소가 일반형이고, 7개소는 경력개발형이며, 5개소는 농어촌형이다. 앞으로 경력개발형은 더욱 늘어날 것이다.
새일센터가 모든 여성에게 일할 기회를 열어주겠지만, 그동안 육아·가사 등으로 취업에 어려움을 겪었던 30대 경력단절여성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대학교와 대학원까지 다니고 열심히 일했던 전문직 여성이 결혼, 출산, 육아 등으로 일을 중단했다가 전공을 살려 일하고자 할 때 경력개발형 새일센터는 큰 힘이 된다.

2015년에 새로 지정된 경력개발형 새일센터는 정보통신기술(ICT) 융합 분야와 정보기술(IT) 분야가 있다. 따라서 전공과 경력을 살려 새로 일하려는 여성은 경력개발형 센터를 활용하거나 가까운 새일센터의 홈페이지를 탐색하여 꿈꾸는 직업을 가르치는 교육과정에 등록하기 바란다.

 센터 중에는 의료분야, MICE산업, 농어촌형 등으로 특화된 경우도 적지 않다. MICE산업은 기업회의, 포상관광, 컨벤션, 전시를 융합한 새로운 산업인데, 국제화사회에서 국내외 관광객을 유치하는 산업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제조업은 매출이 늘어도 자동화되면서 고용을 창출하기 어려운데, 국제회의와 관광 등은 매출이 늘면 고용을 늘리는 효과가 크다. 

 ▶귀농·귀촌 하기 전 공부해야

 귀농·귀촌하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농사를 공부하는 사람도 늘어났다. 전국에 있는 농업기술센터에서 텃밭가꾸기, 양봉, 약초재배, 집짓기 등을 미리 배워두면 정착에 큰 도움이 된다.
 농촌에서 살려면 미리 배워두어야 할 것이 더 있다. 도시에 있는 문화센터, 주민센터, 여성회관 등에서 쉽게 배울 수 있지만, 이러한 시설이 농촌에는 없거나 있어도 거리가 멀기에 미리 배워두는 것이 좋다.

 미싱을 돌리는 등 생활바느질을 할 수 있으면 삶이 풍요로워진다. 아파트단지마다 있는 세탁소나 수선집이 농어촌에는 별로 없기에 바느질과 천연염색을 할 줄 알면 대접을 받을 수 있다.
 효소담기, 술담기, 야생차, 천연비누 만들기 등은 농촌의 삶을 참으로 누리게 하고 소득에도 도움을 준다. 농촌에는 몸에 좋은 풀, 야생화, 과일 등이 많아서 이를 잘 갈무리하면 음식이 되고 지인들에게 선물로 줄 수 있으며 입소문이 나면 판매되어 소득원이 된다.
예를 들면, 감나무의 어린 감잎은 차가 되고, 떫은 감은 천연염색의 재료이며, 익은 감은 곶감이나 홍시가 되며, 감식초의 재료가 된다. 농산물은 가공을 하거나 효소를 만들어서 보관하면 가치가 높아지기에 생산과 함께 가공과 유통도 배울 필요가 있다. 배움은 삶의 질을 높이고 전문성도 높여준다. 양도 소중하지만 질과 전문성은 가치를 높여준다. 

 ▶노인, 인터넷 배우고 수당도 받아

 지식정보화사회에서 가장 배움이 필요한 사람은 노인이다. 현재 노인은 어린 시절을 일제하에서 보냈고, 해방, 한국전쟁 등을 겪으면서 배움의 시기에 체계적으로 배울 기회를 잃은 경우가 많았다. 특히 여성 노인들은 오빠와 동생을 위해 배워야 할 어린 나이에 일터로 간 경우가 많았다. 어깨너머로 한글과 셈은 배웠더라도 한문·영어·인터넷까지 잘 활용하는 노인은 그리 많지 않다. 그런데, 한국은 인터넷 강국을 지향하고 국가와 지방자치단체가 하는 많은 일은 전자정부에서 처리되기에 인터넷을 활용할 줄 모르면 불편이 크다. 따라서 다소 늦었다고 생각할 때 정보화교육을 꼭 받아야 한다.

 55세 이상인 어르신이 노인단체, 대학 평생교육원 등 지정된 정보화교육기관을 통해 기초과정과 실용과정을 등록하면 전액 무상으로 배울 수 있다. 기초과정은 컴사랑 글사랑, 정보생활 첫걸음, 한글 등이 있고, 실용과정은 편리한 디지털, 재미난 디지털, 스마트한 생활을 위한 대한민국 전자정부, 아이폰과 만나기 등이 있다. 어르신 정보화교육의 교육생으로 등록하면 교통비와 식비를 지원받고, 자격증 취득자는 축하금으로 취득수당도 받을 수 있다. 또한 인터넷 활용능력이 뛰어난 어르신은 초보자인 어르신을 위한 봉사활동을 하면서 용돈도 벌 수 있다.

 평생학습은 자신의 삶을 풍요롭게 할 뿐만 아니라 내 일을 찾고 이웃을 만나 인간관계를 맺을 수 있는 좋은 계기를 만들어 준다. 늦었다고 생각하고 체념하지 말고, 지금 여기에서 배움을 시작하자. 배워서 남 주는 사람이 되자.

참고=국가평생교육진흥원 http://www.nile.or.kr

이용교 ewelfare@hanmail.net

< 광주대학교 교수, 복지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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